Interactivity space : Lightizm

[Interactivity space.2013]

Graphic Design by GaRam

Visual & Installation: SANGCHUL NAM SOUND MIXING: TSCHAAN X SOUND1307
VIDEO EDITING: JAEJOON CHO(JJ)

디지털 매체 예술에서 ‘상호작용성’이란 관객과 작품 간의 작동과 반응을 일컫는 말이며, 이를 이용한 인터랙티브 아트는 관객과 작품 간의 대화식 프로세스를 컴퓨터 테크놀로지로 적극 사용한 미디어아트를 말한다. 어떤 의미에서 기존 예술도 과학과 동등한 위치에서 공생하였으며, 관객에게 주는 감성작용을 하여금 상호작용성을 지닌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컴퓨터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미디어는 인터넷 네트워크의 발전에 힘입어 사람의 생태계에 깊숙이 스며들게 되었다. 랩톱, 태블릿, 스마트폰과 같은 개인미디어장치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가상공간의 접속으로 가능케 했으며, 사람의 생태는 물론 생활방식의 이변을 만들어내었다.

이것은 매우 유용하고 편리한 소통 매개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가상공간의 잦은 접속은 현실공간에서 소외된 소통 공간의 고립을 발생시키는 불리한 점이 있다. 이러한 미디어의 ‘상호작용성’의 근본적인 맥락은 본래 대인관계에서 일어나는 소통을 모티브로 설계되었다. 소통을 위한 기술이 소통을 단절시키는 오늘날의 상황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주의를 돌아보라. 사람과 사람이 대면하는 독립된 한 장소는 물론, 길을 걷는 사람의 시선도 주변 환경보다는 손에 들려있는 작은 모니터 속에 몰입되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다.

대인 소통의 단절은 오히려, 독립된 자기중심적인 세계관으로 만들어진 가상공간을 만들어 냄으로서 현실에서의 물리적 억압을 벗어날 수 있는 이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므로 미디어의 대인관계성은 지속적인 의식 고립화를 악화시키게 된다. 본 전시에서는 무의식적으로 지나칠 수 있는 자기중심적 가상공간의 침식과 고립화되는 현 대인관계의 생태적 양상에서 두드러지는 상호작용함을 대화식 프로세스로 풀어나간다. 「상호작용성 공간(Interactivity space)」 은 인간의 내면에 감성적인 상호관계를 일으키는 긍정적 공간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선, 가상공간에서의 소통 관계를 관객이 몰입할 수 있는 시청각 표현 매체와 디지털테크놀로지의 긴밀한 조율을 이루어낸다. 전시장의 공간성과 관객 동선에 반영되어 설계된 오브제는 공중에 설치되는 알루미늄 베이스와 4면의 다중레이어로 구성된 반투명스크린으로 제작되었으며, 이를 투사하는 4개의 빔 프로젝터와 전시 공간을 가득 메우는 안개과 사운드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오디오비주얼 형식으로 보여 진다. 이는 현실에 투영되는 가상공간의 증강매개의 역할을 한다. ‘상호작용’함의 독립된 주제를 갖는 작품은 관객 유무에 따라 내러티브가 변화된다. 사용된 형식으로는 적극적인 디지털매체를 활용하는 기존의 미디어아트 작품들과 동일한 측면에 제한 될 수 있지만 본 전시는 인터랙션 기능에 제한되는 유희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측면보다는 상호작용적 관계를 규명하는 개인적인 실험으로 관객의 행위, 시간, 위치에 따라 전시 구성요소가 교감을 하며 더불어 관객의 작용으로 진화하는 텍스처를 그려내는데 중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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